호반새 2007. 9. 20. 18:23

마지막 편 입니다^^

경기도의 새 (4) - 어린새

새에 쏟는 애정처럼 자연을 사랑하자

<어린새> - 필자 : 정다미 (일산대진고 1학년)

어린새란, 알에서 깬 뒤에 깃털이 완성되고 그로부터 첫 깃털갈이를 하기까지의 새를 말한다. 즉, 말 그대로 새는 새인데 성조(成鳥, 다 자란 새)가 아닌 새끼의 새를 말한다. 이렇게 어린새 시기를 거쳐야 비로소 어미새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어린새들은 보통 어미와 비슷하지만 깃털색이 많이 다르고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뻐꾸기 어린새

뻐꾸기는 붉은머리오목눈이, 개개비, 때까치, 물까치 등 다른 새에게 자기 새끼를 낳아놓고만 가버리는(托卵) 일명 얌체 새로 유명하다.이렇게 다른 새에게서 길러진 뻐꾸기어린새는 어미 새와 매우 다르게 생겼다.
수리부엉이 어린새

수리부엉이 어린새의 깃털은 처음에 하얗지만 점차 자라가면서 색이 누렇게 변해간다. 이때 어미새와 크기 차이도 많이 난다. 약 한달 간 자라면 어미 새와 거의 동일해진다.
소쩍새 어린새

소쩍새는 다른 새들보다 이소(사람이 집을 이사하듯, 새들도 둥지를 떠나는 일)가 조금 빠른 것 같다. 새끼들의 흰색 깃털로 보아 아직 어린 듯한데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어미새 같은 모습이 조금 배어나온다.
호반새 어린새

호반새 어린새는 실제로 보기가 퍽 어렵다. 그냥 호반새를 보는 것 또한 매우 어렵다. 울창한 산림에 서식하고 귀하기 때문이다.
사진 속의 어린새는 이소 직후 본 모습인데 아직 잘 날지 못한다. 부리는 아직 짧고 검정색도 보인다. 깃털색도 어미새보다는 훨씬 어둡다. 하지만 눈망울은 어미새와 동일하다.


<나오기>
요즘 들어 새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하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새와 자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 같다. 좋은 렌즈를 구입하여 가까이 촬영된 사진을 찍으면서 욕구를 충족한다. 나 역시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되도록이면 새에 대한 생태를 관찰한다.

그리고 탐조지역을 한번 갈 때와 두 번갈 때가 참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그것은 사람들로 인한 환경파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진을 담아내기 위해 나무, 꽃, 심지어는 둥지까지 훼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목격한다.

지금 순간의 기쁨을 위해서 내년에 찾지 않을 새들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고 보호한다면 새들은 내년에도 다시 찾아올 것이고, 우리도 그 새를 계속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